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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19.06.22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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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 2019년 칸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에서 가장 이해 할 수 없는 장면은 기택(송강호 분)이 박 대표 (이선균 분)를 죽이는 장면 입니다. 기택은 빈자(貧者)를 대표 하고 박 대표는 부자(富者)를 대표 합니다. 기택이나 박 대표나 가족 구성은 똑같이 아내와 아들, 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택은 네 식구가 반 지하 단칸방에서 살고 박 대표의 네 식구는 막내아들이 뛰어다닐 만큼 넓은 집에서 삽니다. 기택은 반 지하에서 값 싼 맥주를 마시고 박 대표는 호화 테이블에서 양주를 마십니다. 기택은 항상 반 지하의 쾌쾌한 냄새를 풍기고 박 대표는 그 냄새를 식별할 만큼 냄새 없는 집에서 삽니다. 기택의 가족은 박 대표 집의 가정교사, 파출부, 운전기사가 되어 박 대표 가족들을 섬깁니다. 두 가족은 이 사회의 빈부의 차이를 나타내는 모델 입니다. 그러나 박 대표 가족은 기택의 가족에게 잘 해 줍니다. 극 중 대사에서 부자는 부자이기 때문에 착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착한 박 대표를 기택이 칼로 찔러 죽입니다. 기택이 박 대표를 죽이는 이유는 없습니다. 박 대표가 기택을 무시한 것도 아니고 기택에게 갑질을 한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박 대표는 기택을 인격적으로 대해 주는 좋은 상전입니다. 그러나 기택은 박 대표가 자기의 쾌쾌한 냄새를 식별한다는 것 때문에 그를 죽이고 맙니다. 감독은 왜 이런 이해 할 수 없는 장면으로 영화를 마무리 했을까? 영화가 끝난 이후 관객들은 질문하게 됩니다. 그러나 어쩌면 감독이 원했던 것이 바로 관객의 이 질문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아무리 잘 해 주어도 빈자가 가지고 있는 부자에 대한 적개심은 결코 해결 될 수 없는 이 시대의 양극화의 본질적 문제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기택의 가족이 반 지하에서 벗어나서 좀 더 나은 집으로 이사를 했다 하여도 자기들보다 더 잘 사는 부자들에 대한 적개심은 여전히 남아 있게 됩니다. 이 적개심이 바로 상대적 빈곤감을 불러일으키는 동기가 됩니다. 따라서 박 대표가 기택의 가족을 여러 가지로 도와주어도 기택이 느끼는 상대적 빈곤감이 없어지기 전에는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 같이 이해 할 수 없는 묻지마식 범죄가 언제나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영화가 국제 영화제에서 인정받은 것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양극화의 고민이 퍼져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유럽에서는 난민들이 자기들을 도와주는 집의 가족들을 죽이고 그 집을 차지하는 영화가 소개 되고 있습니다. 기생충의 유럽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기생충은 세계인의 현실적 고민을 드러내어 준 면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문제만 드러냈을 뿐 그 답을 줄 수는 없는 것이 감독의 한계 입니다. 그러나 영화가 고발한 이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답이 우리가 읽고 있는 성경 속에 있습니다. 성경 곳곳에서는 종과 상전, 아내와 남편의 관계를 넘어서 양극화의 극치라고 할 수 있는 하나님과 인간의 차이마저도 해결하는 길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 입니다(요3: 16, 롬5:8). 사랑은 하나님과 인간의 양극화를 해결해 주고 갑과 을의 대립을 해결해 줍니다. 그리고 빈자의 적개심과 부자의 우월감을 덮어 줍니다. 따라서 기생충 같이 답도 없는 사회 고발성 영화 보다 작지만 따듯한 사랑의 멜로물이 더 좋은 영화가 아닌가 목사로서 평해 봅니다.
나팔수 강 승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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