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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여행 19.06.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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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유혜가 아프리카 여행을 떠났습니다. 동물을 좋아하는지라 사파리 동물공원을 구경하겠다고 탄자니아로 떠났습니다. 그 곳에서 사파리 공원을 운영하는 친구가 있어 그 친구 안내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여행을 위한 여러 가지 준비 사항을 연락받고 떠나기 몇 주 전부터 준비했습니다. 보건소에서 예방주사 접종 증명서도 받아야 하고, 낮과 밤 기온 차이가 심해서 여름옷과 겨울옷을 가져가야 하고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보는 것은 위험하니 망원경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런 저런 것들을 항목별로 작성해서 준비하는데 귀찮다고 하면서 즐거운 불평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 마디 이렇게 조언해 주었습니다. ‘여행은 이미 시작되었다’ 여행은 여행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여행을 계획하고 비행기 표를 사고 짐을 꾸리고 하는 것 모두가 여행의 일정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 나라를 거쳐서 목적지에 가더라도 거쳐 가는 모든 나라들이 여행의 과정입니다. 따라서 집을 떠나기 전 여행 가방을 쌀 때부터 여행은 시작 된 것입니다. 언젠가 친구와 커피를 마시러 가는데 제가 앞서서 빨리 커피 점으로 가니까 친구가 하는 말이 커피를 마시러 가는 이것도 커피 타임 안에 들어 있다고 하면서 서둘러 가는 저를 붙잡았습니다. 그 친구의 커피 타임에 대한 생각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적용되는 좋은 생각입니다. 식사를 하려고 식탁에 앉는 것부터가 식사 시간이고 운동을 하려고 운동화 끈을 매는 것부터 운동 시간입니다. 목사가 설교를 위해 본문을 읽고 묵상하는 모든 것이 설교 시간입니다. 목적지를 향해 걸어가는 과정 또한 목적에 다다르는 것만큼 소중한 시간 들입니다. 이와 같이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은 이미 시작된 여행에 포함됩니다. 따라서 예방 주사를 맞고 짐을 싸고 하는 모든 일은 귀찮은 것이 아니라 즐거운 여행에 포함되는 일입니다. 인생도, 신앙도, 목적 보다는 목적지에 다다르도록 거쳐 가는 과정 또한 목적지 만큼 소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하루는 인생이라는 여행길을 걸어가는 흥미로움과 기대감에 가슴 부푸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사는 것이 힘들어서 목적지만을 바라보고 악착스럽게 참고 살아간다면 그것은 즐거운 여행이 아니라 짐 지고 올라가는 고역이 되고 말 것입니다. 여행 중에는 산도 만나고 강도 만나고 위험도 만나고 당황스러운 일도 경험하듯이 인생도 원치 않는 일들을 만나며 가는 여정입니다. 그러나 계획을 벗어난 여행이 더욱 오래 추억에 남는 것 같이 인생도 그럴 것 입니다. 그래서 좋은 날에는 기뻐하고 궂은 날에는 생각하라고 하나님께서는 앞으로의 일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지 않았습니다(전도서 7:14). 여행이 행복한 것은 먹고, 걷고, 말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인생 여행도 먹고 걷고 말하며 살수 있다면 행복한 여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딸의 여행이 힘들고 위험해도 그것조차도 재미있게 생각하고 갈 수 있는 것은 그 여행을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시기 때문 일 것입니다. 인생 여행도 어차피 하나님과 함께 가는 길 일진대 위기를 위험한 기대로 바꾸어 가는 성숙한 여행이기를 바랍니다. 안전은위험이 없는 대신 기대도 없기 때문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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