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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선과 책임 20.08.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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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가 이모저모 세상으로부터 비난을 받는 요즘의 상황을 돌아보며 오래전에 고인이 된 한 역사가의 말을 돌아보게 됩니다. 세계적인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A. J. Toynbee)는 1956년 “한 역사가의 종교에 대한 접근(An Historian’s Approach to Religion)”이라는 강연에서 유일신 사상을 가진 유대교와 이슬람교 그리고 기독교의 특성으로 편협성과 독선을 꼽으며 이에 대해 신랄하게 공격을 가한 바가 있습니다. 이러한 편협성과 독선에 관하여 그는 오히려 이러한 행위는 신에 대한 모독이며 하나님의 특권과 권리를 사칭하는 월권행위라고 까지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의 공격의 대상 안에 기독교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세상을 향한 유일한 구원의 길인 기독교를 향하여서 왜 이렇게도 신랄한 평가를 내릴까를 돌아보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한 사람의 역사가로서 지나온 인간의 종교를 고대로부터 1956년까지 둘러보고 내린 이 냉정한 평가를 한 현학가의 뜻 없는 주장 정도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 이유는 1950년대 이후로 지금까지도 그러한 세상의 평가는 그리 많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 그렇습니다. 비록 비 그리스도인의 공격일지언정 이것을 통해 지난날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우리 신앙의 과제로 삼는다면 기독교에는 희망이 있을 것입니다. 기독교를 포함한 유일신 종교에 대한 그의 날카로운 공격은 역사를 통해 살펴볼 때 그 어떤 종교도 그들이 말하고 주장하는 지고의 선과 평화, 자비, 사랑을 이 세상에 성취하는데 성공적인 경우가 드물다는 것에 있습니다. 오직 이 길 만이라고 부르짖는 독선은 칼날처럼 휘두르면서 세상을 향한 책임은 귀중하게 여기지 않는 모순을 날카롭게 지적한 것입니다. 그로 인해 삶속에서 생명력은 사라지고 오로지 각 종교를 유지하기 위한 독선과 편협성만이 죽음의 그림자처럼 드리워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토인비의 말처럼 지금 우리 기독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만 구원이 이 땅에 선포된다고 부르짖는 21세기 최대의 독선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는 결코 종교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념이 아닌 유일한 길이며, 독선이 아닌 진리이고, 종교가 아닌 생명입니다. 이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 가지 길 중의 하나인 종교로 전락하지 않으실 수 있는 최고의 길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 절대성, 유일성의 독선 위에 세상을 향한 책임을 망각하지 않고 끊임없이 실천하는 길 뿐입니다. 우리가 이 책임을 망각할 때 이 세상은 한 역사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또다시 우리 기독교를 아무 쓸데없는 독선을 휘두르는 편협한 종교로 정죄하고 말 것입니다. 기독교는 반드시 생명을 전해야 하며, 생명이 살아날 때 독선은 구원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예수라는 이름 속에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라는 독선과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요 10:11)라는 숭고한 책임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구주이신 “예수”라는 이름 속에는 독선과 더불어 세상을 향한 책임 또한 동시에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을 향한 뚜렷한 책임을 인식하고 있는 기독교는 종교의 틀을 넘어 생명 그 자체가 되고, 오만한 독선은 생명으로 인도하는 구원의 길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독선과 책임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결코 분리 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는 진리에 생명을 걸었습니다. 이제 그 진리가 삶이 되는 길만 남았습니다.
김재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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