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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운전자에게서 배울 점 19.10.0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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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으로 이사 오면서 제 삶 속에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중의 한 가지를 들라고 한다면 우리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차를 교회에서 마련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저희 가족에게는 획기적인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저나 아내나 그동안 운전을 해 본 적도 없고, 차를 소유해 본 적도 없습니다. 차를 운전하는 것은 그저 남의 일이거니 생각하며 캐나다에서 유학도하고, 목회도 했습니다. 그 캐나다에서의 9년 동안에 아이들이 둘이나 태어나 자람에도 차 없이 무난히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이곳 창원으로 이사 오기까지 뚜벅이로 지냈습니다. 제가 운전을 하지 않으니 아내가 몇 년 전에 운전면허를 취득했음에도 지금까지 장롱면허로 묵히다 차가 생긴 이제사 조금씩 차를 운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말 그대로 생짜 초보운전입니다. 운전을 하는 아내를 옆에 앉아 바라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공포스럽기도 합니다. 비록 이렇게 여러 가지 감정이 오고 가지만 초보운전자인 아내를 바라보며 감사하게도 몇 가지 신앙인으로서 반드시 새겨야 될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운전을 할 때 아내의 특징은 반드시 누군가가 바로 옆에 앉아 있어야 운전을 합니다. 그 사람이 운전을 잘 하는 사람이건, 전혀 못 하는 사람이건 상관이 없습니다. 옆에 누가 앉아 있어야 안심하고 편안하게 출발을 하고, 운전을 합니다. 운행하면서도 네비가 알려줌에도 불구하고 길이 맞는지 묻고 확인하며 갑니다. 그리고 옆에 앉을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나가지 않습니다. 또 운전을 처음 하다 보니 모든 것을 정석으로 합니다. 정말 한적한 도로일지라도 누가 보건 안 보건, 사람이 있건, 없건 관계없이 교통신호를 철저히 지킵니다. 우리 신앙인에게도 이러한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삶의 여정에서 함께하시는 성령님과 늘 동행하는 것 그리고 묻고 확인하고 길을 걷는 것, 성령님의 동행이 없으면 멈추고 나가지 않는 삶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초보운전자인 아내를 보며 다시 깨달은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을 있는 그대로 지키며 실천하는 것도 누가 보건, 안 보건 상관없이 이루어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통계상으로 초보운전의 단계를 지나 이삼 년의 경력이 쌓인 이후가 가장 위험하다고 합니다. 자신감이 넘쳐서 옆에 오히려 누군가가 있는 것조차 싫어하고, 조언을 받는 것은 더더욱 귀찮아한다 합니다. 그때가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 시작점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조언은 외면하고, 교통신호도 적당히 무시하며 편의주의로 빠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다른 운전자가 그와 같이 행동해서 곤경에 빠지기도 합니다. 모두 초보운전 때의 초심을 잃었기 때문이라 여겨집니다. 신앙생활도 경험이 쌓이게 되면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되기도 합니다. 바울이 영적인 아들 디모데에게 전에 그를 지도한 예언을 따라 그것으로 선한 싸움을 싸우고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고 권면하는 것을 보면 초심을 지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이 양심을 버렸고, 이 믿음에 관해 파선했다라고 경고합니다(딤전 1;18-19). 모두가 초보운전 때와 같이 운전하면 안전이 지켜지듯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의 초심을 지킬 때 삶은 더욱 든든해 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김재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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