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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남기고 떠난 사람 19.03.3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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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시작되던 삼월 첫째 주일 오후, 유영기 형제와 이은숙 자매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교회 지체들을 남겨둔채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따뜻한 봄 날이면 예배당 아래 작은 개천가를 산책하던 형제가 문득 떠오릅니다. 부인 권사님과 함께 인생의 길을 걸어가 듯 두 사람이 함께 걸어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그 때 유형제는 암 투병 중이었습니다. 그런중에도 산책 하다가 저를 만나면 오히려 저의 건강을 염려해주곤 했습니다. 봄 햇살 아래서 한참을 고난에 대하여, 믿음에 대하여, 그리고 천국에 대하여 이야기 했습니다. 그때마다 형제는 오랜 연륜의 신앙인 같이 깊은 믿음의 세계를 말하여 주었습니다. 직장 생활로 바빠 교회에 나오기도 어려웠는데 고난을 통하여 주님께서는 유 형제를 그토록 성숙시켜 주셨나봅니다. 신앙은 성경공부 보다 삶의 현장에서 배워가는 실천신학 입니다. 예배 때 마다 보는 형제의 모습은 점점 수척해 보였지만 그의 속사람은 날로새로워지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었습니다. 유 형제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 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 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고후 4:16).이 은숙 자매님은 교회자매들의 언니로서 음식 봉사로 성도들을 섬겨오신 마르다 같은 자매였습니다. 교회의 모든 일 마다 자매님은 항상 그 곳에 함께 하셨습니다, 팔라완 음식 미션까지 다녀오시면서 그 곳 현지 훈련생들을 섬겼습니다. 그렇게 건강하게 봉사하시던 자매님은 그 전날 입원하셨다가 하루 만에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가족과 지체들에게 아무런 작별 인사도 못 한채 그렇게 봄 햇살 아래서 떠나갔습니다. 천 상병 시인의 시 귀절같이 ‘새벽 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잡고 나 하늘로 돌아 가리라’ -귀천 중에서- 
자매님은 과연 이슬과 같이 맑게 사시다가 하나님의 손이 닿을 때 주님 품으로 가셨나 봅니다. 봄 이 되면 새벽 이슬 같은 자매 생각이 더욱 간절해 질 것 같습니다. 이 자매님은 우리에게 이슬 같은 말씀을 남겨 주고 가셨습니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 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 4:14)봄이 되었습니다. 남은 가족들과 성도들이 살아가야 할 여름과 가을 그리고 겨울이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 날들을 유 형제와 이 자매를 사랑하는 추억과 남겨주신 말씀의 소망으로 살아 내기를 바랍니다. 봄이 되면 봄에 떠난 형제 자매가 늘 그리울 것 같습니다. 천국에서 만날 때까지 말이지요.
나팔수  강 승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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