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남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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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9일 아침 19.02.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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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2월 19일 아침, 신입사원 미스터 강은 S전지 창원 공장에 첫 출근 했습니다. 태어나서 자란 곳 서울을 떠나 생소한 땅 창원에 내려오는 길, 고속버스 휴게소인 추풍령에서 경부고속도로 기념탑을 바라보며 이렇게 기도 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다시 이 길을 올라 올 때에 제 꿈을 이루고 돌아오게 하시면 평생 하나님을 섬기며 살겠습니다. 마치 야곱이 벧엘에서 하나님께 기도하여 ‘나로 평안히 아비의 집으로 돌아오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창 28:21) 라고 조건을 달듯이 저 신입사원 미스터 강 또한 그렇게 조건부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 때 젊은 신입사원이 꿈꾸던 야망은 공장장이 되어 서울 본사에 임명장을 받으러 올라가는 상상 이었습니다. 그런 날이 올 것을 기대하고 17년의 공장 생활을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공장장의 꿈은 부장에서 그치고 이제는 만학도가 되어 외국 유학의 길에 올랐습니다. 신입사원이었던 나이는 불혹의 중년이 되어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또 다시 생소한 땅으로 옮겨 갔습니다. 생전 처음 만나는 많은 외국인 그리스도인들과 신앙에 대해, 교리에 대해, 인생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사십대의 시간을 나이 어린 학생들, 노 교수들과 함께 지냈습니다. 밤하늘에 한국을 향해 날아가는 비행기 불빛을 보면 어쩌다가 이 나이에 외국에서 타향살이를 하나 하고 하나님의 부르심이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냥 공장 근무나 잘 하도록 내 버려두셨으면 지금쯤 젊은 날의 꿈을 이루어 추풍령 고갯길을 넘고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10년의 외국 생활을 보내고 다시 한국에 돌아 왔을 때는 목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신입 사원 미스터 강을 지나 만학도 유학생을 거쳐 강 목사가 되어 돌아와 보니 어느덧 지천명의 나이 오십이 넘었고 남산 교회의 목회자로 13년이 지난 오늘 2019년 2월 19일 아침, 이제는 초로(初老)의 나이 육십 대 중반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지나온 시간들이 40년 되었습니다. 모세의  미디안 광야 40년,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40년, 40년이라는 시간은 성경적으로 의미가 있는 숫자 입니다. 모세를 다듬는 시간 이었고 이스라엘 백성을 훈련시키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40년은 고달픈 시간이었지만 하나님께서 그들과 더욱 가까이 계시는 시간이었습니다. 저 또한 창원에 내려와서 지낸 40 년의 시간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 시간들이 있어서 오늘의 나를 만드셨구나 생각하니 그 사십년은 내 인생의 시간일 뿐 아니라 나를 빚으시는 하나님의 인내와 열심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함께 하셨던 하나님의 불기둥과 구름기동을 추억하고 만나와 생수를 기념하듯 저 또한 지난 40년간 함께해 주신 하나님의 손길을 돌아보았습니다. 그 사십 년간 양식이 떨어지지 않았고 옷이 해어지지 않았으며 신발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신명기 8장의 말씀은 저에게도 그대로 이루어 졌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추풍령 고개에 설 때가 되었습니다. 젊은 날 가졌던 꿈은 이루지 못 했지만 하나님은 더 큰 꿈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바라던 나의 야망이 나를 향하신 하나님이 소원으로 바뀐 것입니다. 돌아온 야곱이 이스라엘이 되었듯이 저 또한 예전의 내가 아닌 하나님만을 믿는 믿음의 사람 되어 있음에 감사할 뿐입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하셨는데 저를 그런 사람 만들어 주시니 이것이 저를 향한 하나님의 소원이었음을 깨닫습니다. 2019년 2월 19일 아침은 그래서 저에게 감사와 찬양의 아침이었습니다. 과연 우리가 걸어가는 길은 모세의 길이고 야곱의 길인가 봅니다. 그래서 살아계신 하나님이라고 하는 것인지
나팔수 강 승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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