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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형통 19.02.1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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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공부 시간에 어느 자매님이 물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은 만사형통을 위해서가 아닌가요?’ 교회에 오신지 얼마 안 되는 새가족들의 성경 공부인지라 아직 기독교 신앙에 대해 잘 모르시기 때문에 나오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는 목적은 더 높고 깊은데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나님의 성품, 예수님을 닮는 것,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것, 구원을 받는 것, 여러 가지를 기독교 신앙의 목적으로 대답했습니다. 그 자매님은 기독교 신앙에 대해 잘 배웠다고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성경 공부를 마친 후 그 자매님의 질문은 저에게 던져지는 질문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나는 과연 만사형통 하지 않아도 하나님과의 관계만으로 행복하고 만족해 하는가? 라는 물음이었습니다. 저는 목사로서 우리 신앙의 이유에 대해 성경 구절을 근거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구원이 무엇이며, 영생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 땅의 것들이 아닌 하늘의 소망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성경의 인물들을 예로 들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지식적 가르침은 앉아서 이야기 하는 성경 공부 테이블 에서는 가능하지만 일어서서 치열하게 살아가야 하는 성도들의 삶의 현장에서는 과연 이루어지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제 마음에서 일어났습니다. 물론 나 또한 그 성도들 중의 한 사람으로 오늘도 만사형통을 바라는 현실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 중요시 하는 이상 사이에서 갈등 하며 살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갈등이 신앙의 현실이며 갈등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하나님께 기도하고 가까이 하는 간절함이 일어나지 않는가 싶습니다. 그래도 혹시 그 자매님이 내가 그렇게 대답 한다고 해서 아마도 나는 이 세상을 뛰어 넘어 마냥 형통이 없어도 항상 기쁘고 감사하게 살아가는 것으로 오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 또한 만사형통 하지 않은 삶을 불평하고 원망하며 살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나는 예수님 같이, 바울 사도 같이 온전한 믿음의 사람이 아니고 지금도 여전히 고민하며 사는 신앙인일 뿐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시편 73편의 고백을 우리의 신앙의 현실로 소개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이 참으로 이스라엘 중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시나 나는 거의 실족할뻔 하였고 내 걸음이 미끄러질뻔 하였으니 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시 하였음이로다 저희는 죽는 때에도 고통이 없고 그 힘이 건강하며 타인과 같은 고난이 없고 타인과 같은 재앙도 없나니’ (시편 73:1~5) 시편 73편은 성도들이 만사형통 되지 않는 세상에서 갈등하고 고민하는 마음을 나타낸 시 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시를 성경에 기록해 주신 것은 기독교 신앙이 현실과 이상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이 정상임을 보여 주시고자 하기 때문일 것 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들도 기도합니다. ‘우리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소서’. 만사형통 되지 않는 현실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를 끊고자 하는 시험에 들지 않도록 오늘도 기도하며 갈등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신앙이라고 덧 붙여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 대답은 새가족 뿐 아니라 성도들이 평생 끌어안고 살아야 하는 문제일 것 입니다. 그럴 때에 하나님이 감옥 속에서도 요셉과 함께 하셔서 그가 형통했다는 성경 말씀을 이해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창 39: 23) 새가족과의 성경 공부는 퇴색해진 신앙의 본질을 상기시키는 참 좋은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배우는 자는 가르치는 자에게 감사하고 가르치는 자는 배우는 자에게 감사해야 할 것 입니다.
나팔수 강 승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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